어릴적 제천을 참 많이 갔었습니다. 그때도 제천에 중앙 시장이 있었습니다. 할머니가 그곳에서 장사를 하셨거든요. 그때도 빨간 오뎅이 있었습니다. 정말 많았어요. 용돈을 받으면 오천원 만원을 들고 검은 봉투에 빨간 오뎅을 한가득 사와서 가족들이 같이 먹던 기억이 있습니다. 너무 오래전이라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아마도 제천 중앙시장의 지하인지 1층인지에는 생선이나 건어물을 파는 가게들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네요.) 그 가게들 사이에 빨간 오뎅을 파는 아주머니 두 분이 하시던 곳에서 매번 사먹었습니다. 명절때면 매일같이, 한번에 많이 포장해 갔기 때문에, 절 기억하셨습니다. 은색의 큰 대야에 물을 담아 놓고, 그 위에 쟁반을 뚜껑처럼 덮어 놓고 있었습니다. 아래 대야에는 물이 데워지고 있었고..